주인의 돈을 맡아 보던 한 종은 자신이 저지른 비리로 인해 청지기 직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다. 원래 유대 율법에는 같은 유대인을 상대로 돈을 빌려 줄때 이자를 받지 못하게 되어 있지만 (신명기 15장, 23장), 그 돈을 관리하던 종들이 암묵적으로 이자를 중간에 받아서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 위기에 처한 청지기는 자신이 받아 오던 이자를 모두 면제해 준 후 주인에게 돌려줄 원금만을 받도록 모든 증서를 고쳐서 작성했다. 결과적으로 주인은 율법을 어기지 않은 채 원금을 모두 돌려 받았고, 돈을 빌려간 사람들은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되었다. 또한 돈을 빌렸던 사람들은 이자를 감면해 준 종에게 고마와 했고, 주인은 일을 지혜롭게 처리한 자신의 종을 칭찬했다.
종은 모두에게 이득이 되도록 지혜를 짜냈다.
세상의 불법적인 재물에 대해서도 이렇게 모두에게 이득이 나누어 질 수 있게 지혜를 짜낼 수 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게 된 우리도 이러한 지혜를 본 받아야 함을 알려주셨다.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고 의롭다 칭함받은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은 각기 다른 은사 (gift)를 선물로 주셨다. 그러나, 그 은사를 헛되이 낭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의 가치를 물질적으로 세어보며 혼자 누리려는 사람들도 있다. 바리새인들은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자신들만이 율법의 이득을 독점하려고 했다. 물질의 은사를 받았던 부자는 자신의 집 앞에서 구걸하던 나사로에게 그 은사를 나누어 주지 않았다.
우리가 받은 은사는 다른 사람들과 나눌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혹은 선지자로, 복음 전하는 자로, 또 다른 이는 목사와 교사로 (엡 4:11) 각자의 은사는 모두 다르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며, 각자가 받은 은사를 서로 나눌 때 우리 모두의 삶에 성령의 열매가 가득 맺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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