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지혜와 묵상을 담은 책인 탈무드의 핵심가치를 묻는 이방인에게 랍비 힐렐은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주었다. "당신이 당하기 싫은 일을 이웃에게 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율법 전체의 정신입니다." 같은 의미의 구절이 신약성경 마태복음 (7:12)과 누가복음 (6:31)에는 "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여라"로 표현되었다. 로마황제 알렉산더 세베루스가 이 말씀을 황금으로 써서 벽에 붙인 이후로 이 구절은 황금률 (Golden rule)로 불리워지고 있다.
공감; 함께 고통에 동참하며 함께 슬퍼함
예수님은 나와 너의 관계속에 서로 용서함을 강조했다. 그 용서함의 기본은 헤아림이며, 이것은 쉽게 말하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공감 (sympathy, empathy)이다. 예수님이 주로 활동하시며 말씀을 전파하셨던 갈릴리 지역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비참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육체의 병과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었으며, 의지할 곳 없는 고아와 과부들도 많았다. 대부분 가난했으며, 매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다. 예수님은 그 갈리리에서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과 아픔을 기꺼이 공감해 주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남은 십자가
이러한 공감의 궁극적 목표는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헤아리는 것이다. 피조물인 인간이 완벽하게 하나님을 이해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 방법을 제시해주셨다. "네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은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이 겪는 모든 고난을 몸소 당하며 공감을 실천했다. 이 공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남은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라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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