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이며 '스스로 있는자'이신 하나님은 특정공간과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무지한 인간들은 그 하나님을 특정공간에 가두어 놓고 그 안에서만 경배하려고 한다. 그 하나님을 자신들이 독차지하고 싶어하며 자신만을 축복하도록 강요한다. 교회내에 특권을 가진 계층이 생겨나고, 대형교회 담임목사의 우상화, 세습문제는 이제 더 이상 특별할 것도 없어진 세상이다.
그 화려함속에 정작 하나님은 없다. 그 어디에도 예수님의 십자가는 보이지 않는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은 사라져버렸다. 예수님 부활 후 초대교회안으로 침투한 영지주의자들은 자신들의 inner circle안에만 구원이 있다고 주장했고 예수의 인성과 죽음, 부활을 부정했다. 성전의 개념이 없어진 신약시대를 사는 기독교인들은 커다란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부르며 그 공간자체를 우상화 해 버렸다. 프로그램화 된 종교행사, 종교적 상업행위, 기업화된 교회, 그리고 그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목회자들의 모습은 완벽한 우상숭배의 모습이다.
역사적으로 성전이 우상화될 때 그 성전은 여지없이 파괴되었다. 솔로몬 성전은 바벨론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헤롯 성전은 로마에 의해 돌 하나위에 돌 하나도 남김없이 파괴되었다. 로마 교황청이라는 엄청난 성전은 마르틴 루터를 비롯한 무명의 종교개혁가들에 의해 무너졌다. 인간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집이라는 건물을 세우고 있으며, 하나님은 그것들을 계속해서 허물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그 공간 밖으로, 세상 속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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